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 국내선수 양성·선발 전담

입력 2022-10-03 15:58   수정 2022-10-03 15:59


해 제46회 국제기능올림픽은 한국을 비롯해 15개국 26개 도시에서 공동 개최된다. 총 60개국 1015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대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사이버보안’ 등 8개 직종에 대해 개최되며, 38개국의 13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 51명은 지난달 14일 인천 부평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결단식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결단식에 참여해 선수단을 격려했으며, 윤 대통령도 이날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 훈련 과정을 체험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청년 기술인재의 산실인 국제기능올림픽은 72년 역사의 최고 권위를 가진 직업기술 세계대회다.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World Skills International)’ 주최로 2년마다 열린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세계 8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각국의 젊은 기능인들이 최상위 수준의 기능을 겨루는 자리다. 최신 기술과 함께 각국의 직업훈련제도에 관한 교류 협력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서, 국내 선수들의 양성·선발을 도맡고 있다. 한국은 1967년 스페인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해 양복과 제화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올림픽 30회 출전과 19회 종합우승을 달성하면서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공단은 국제기능올림픽을 통해 배출한 청년 기능인재가 우수 숙련기술자부터 대한민국 명장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남들과 다른 ‘기술’을 경쟁력으로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청년 기술인들도 화제다.

2001년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 ‘실내장식’ 직종 금메달리스트인 박기태 씨(40)는 올림픽 당시 훈련 중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세계 1위를 하며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장학금 혜택을 받기 위해 공업고등학교 건축과에 진학했고, 남들과 차별화된 ‘목공 기술’을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삼았다. 기술을 익히기에 손재주가 부족했지만, 노력으로 극복했다. 올림픽 우승 이후 대학 진학을 하면서 목칠, 금속 공예를 전공했다. 이후 각종 공모전과 디자인 연구 활동을 통해 실내건축 분야의 전시기획 및 설계, 기술개발 등 커리어를 쌓아 2017년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 그 결과 현재 그는 청년 창업가이자 사회적 기업가로서 실내장식, 목공 부문의 기술 전수 및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7년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 ‘기계제도/CAD’ 직종 은메달리스트인 정형진 씨(36)는 이후 산업현장에서 자동화 설비 시스템 설계 등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 제품 생산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 정씨는 현재 기계장치를 개발하고 미국, 터키,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4억원을 기록한 중견 회사에 철강산업 설비 시스템설계팀 부장으로서 재직 중이다. 그는 일·학습병행 학습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현장 교사’로서 현업에서 익힌 기술을 전수하고, 영진전문대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46개 직종의 51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수많은 관문을 뚫고 올라온 대한민국 최우수 선수들”이라며 “이번 대회가 청년 기술인재들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튼튼한 다리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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